최근 온라인에서 많이 회자되는 절세 전략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부모가 자녀에게 수억 원을 빌려주고 매달 이자를 받아 ‘월세처럼 수익’을 만든다는 구조인데요.
SNS에서는 “합법이다!”, “정치인들도 쓴다!”, “기막힌 절세법!”이라고 소개되지만,
정말 안전하고 합법적인 방법일까요? 국세청 기준과 세법 해석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시선에서 풀어드릴게요.
핵심 요약
- 부모가 자녀에게 무이자 또는 저이자로 돈을 빌려줄 수 있음
- 일정 범위 내에서는 증여세 과세 대상이 아님
- 다만, 형식적 거래는 국세청에서 증여로 추정될 수 있음
- 사전 전문가 상담이 필수
기본 구조 이해하기
1. 무이자 대여 한도: 약 2억 1,700만 원까지 가능
세법상, 부모-자녀 사이에서 무이자 대여를 해도 증여세가 면제되는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준: 기본 이자율 4.6% 적용 (2025년 기준 국세청 고시 기준 이자율)
"받지 않은 이자"가 1,000만 원 미만이면 증여로 보지 않음
→ 역산하면 약 2억 1,700만 원까지는 무이자 대여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2. 저이자 대여 방식
부모가 자녀에게 4.7억 원을 빌려주면서 이자를 2.55%로 약정하면,
자녀는 연 1,200만 원을 부모에게 이자로 지급 (월 약 100만 원)
국세청 기준 이자율 4.6% 대비 덜 받은 이자: 연 963만 원
1,000만 원 미만이므로 증여세 대상 아님
이렇게 하면 자녀에게는 4.7억 원 자금 유입, 부모는 매달 100만 원의 안정적인 수입 확보
3. 부부 조합 시 최대 6.5억 원 대여 가능
부모(4.7억, 저이자) + 배우자(1.8억, 무이자)
→ 총 6.5억 원을 월 100만 원 이자 구조로 자녀에게 대여 가능
이론적으로는 매우 정교하게 짜여진 절세 플랜입니다.
즉, 자녀는 거액 자금을 받고, 부모는 안정적 이자 수익을 얻는 구조.
국세청은 왜 이걸 문제 삼을까?
가족 간 거래의 기본 전제
국세청은 가족 간 금전 거래는 ‘증여’로 추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아무리 차용증을 써도 다음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증여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필수
차용증 작성 - 대여금액, 이율, 상환 기간, 지급 방법 등 명확히
이자 지급 증빙 - 실제로 매달 이자 지급 (계좌이체 기록 등)
원금 상환 - 5년 이내 상환 계획 필요 (중요)
자녀 소득원 - 이자·원금 상환 가능한 자력 입증
핵심 쟁점: 원금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자가 아닌 ‘원금’은 반드시 실제로 회수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세청은 이렇게 판단할 수 있어요:
"이자 몇 년 받고 원금은 그냥 넘어간 거 아니냐? → 사실상 증여다!"
국세청 실무 기준
실질적인 자금 회수를 증명해야 하며,
통상 5년 이내 상환하지 않으면 증여로 간주하는 경우 많음.
즉, 5년 안에 자녀가 4~5억 원을 갚을 능력이나 계획이 있어야 안전함.
자녀가 소득이 없거나, 갚을 능력이 없다면 증여로 추정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실전 적용 시 주의사항
이자율 - 연 4.6% (2025년 기준 국세청 고시)보다 낮으면 차액만큼 증여 간주 가능
무이자 한도 - “받지 않은 이자”가 연 1,000만 원 미만이면 증여세 비과세 → 역산 시 약 2.17억 원까지 무이자 대여
이자만 받고 원금 미상환 - 고위험. 증여로 판단될 가능성 높음
상환 계획 - 반드시 실제 상환 계획 수립, 이행 필요
증여세 조사 리스크 - 고액 쪼개기, 반복적 대여, 무상 상환은 세무조사 대상 될 수 있음
결론: 정말 ‘합법적인 절세 꿀팁’일까?
YES, 조건을 지키면 합법임
차용증, 이자 지급, 원금 회수까지 실질적으로 이행하면 세법상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BUT, 현실은 위험요소가 많음
자녀의 상환 능력, 이자 송금 이력, 회수 실현 가능성 등 모든 것이 입증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고액 증여세 + 가산세 폭탄을 맞을 수 있음
전문가 조언 (필수)
이 구조를 실전에서 사용하려면 반드시 세무 전문가(세무사, 회계사)와 상담하세요.
단순히 SNS에서 보고 따라 했다가 세무조사 및 수천만 원의 세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도와야 하는 이유
- 상환 계획 및 기간 설정
- 적정 이자율 산정
- 차용증·계약서 문구 검토
- 세무 신고 타이밍 판단
이 글은 단순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실제 실행 전에는 반드시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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