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의 열대우림 산호초
산호초는 주로 섬 주변에서 자라며 섬과 산호초의 위치에 따라 거초, 보초, 환초로 나누어집니다. 거초는 섬에 산호초가 직접 붙어 자라는 것을 말하며, 보초는 섬과 산호초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것, 환초는 섬 없이 산호초만이 원을 이루고 사는 것을 말합니다.
산호초는 산호에서 분비되는 탄산칼슘이 퇴적되어 만들어진 암초로 다양한 수중생태계를 형성합니다. 석회질 외골격이 얕은 바다에 쌓이면서 해양에서 발견되는 작은 동물 집단에 의해 만들어지는 원리입니다. 산호는 산란을 하고 수많은 폴립(산호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의 세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파리나 말미잘과 같은 자포동물에 속합니다. 야행성인 산호는 낮에는 석회 물질로 만들어진 외골격 속에 있다가 밤이 되면 독성이 있는 촉수를 펼쳐 지나가는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갑각류, 물고기 등을 기절시켜 잡아먹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얻을 수 있는 영양분은 일부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산호 속에서 공생하는 식물 플랑크톤의 일종인 황녹공생조류가 광합성을 통해 만든 영양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호는 수심 50m 이내의 햇빛이 풍부하고 수온이 20℃이상으로 높은 열대 바다가 주된 서식지이며, ‘바다의 열대우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호들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산호초지대는 다른 곳보다 산소 함량이 높고 먹이가 풍부해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태계를 구성하여 다양한 종류의 해양 서식지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전 세계 바다 생물의 25%가 살아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져 가는 현대 사회에서 산호초는 지구 온난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산호 속의 수많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뱉는 과정이 지구의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산호초가 점점 감소하고 있어 멸종위기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그 원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해양 속 과도한 미생물 수의 증가, 둘째는 어류 남획, 셋째는 해조량의 증가로 산호초와 공생하는 박테리아의 수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주변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산호가 질식하게 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더욱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한 바닷물 산성화와 지구온난화인데 산성화된 바닷물이 산호초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을 녹이게 되면서 산호초가 죽게 되고 그로 인해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되어 산호가 살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호주의 북동 해안에 있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Great barrier reefs는 유네스코 세계자연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나 급변하는 기후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와이에서 산성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개체수가 회복된 ‘슈퍼 산호’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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