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바이올린은 완전 5도로 조율하는, 현이 넷인 찰현악기입니다. 비올라, 첼로와 더불어 바이올린족 악기에 속하며, 그중 가장 높은 음역대의 소리를 냅니다. 피아노와 대등할 만큼 인기가 많은 악기로 현대 오케스트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악기입니다.
바이올린의 네 현은 네 옥타브 이상의 음역을 가지며 모든 반음과 미분음도 낼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의 비범한 음악적 다양성은 서정적인 매력과 경쾌함이 어울려 연주자의 연주 솜씨에 따라 따뜻하고 서정적인 모차르트 작품에서 바그너의 극적인 대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표현을 해낼 수 있습니다. 유명한 바이올린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와 아마티 등이 있습니다.
역사
바이올린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것은 16세기 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악기는 16세기 후반의 것이지만, 그 이전에도 북부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유럽 각지의 회화나 문헌에서 바이올린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비올족보다 늦게 생겨났고, 그 우수한 기능으로 비올족의 현악기와 대체되었습니다. 바이올린족의 기원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확정적인 설은 없으며, 다만 바이올린족은 비올족과는 깊은 관계가 있고 비올족에 이어 생겨난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15세기 후반 비올족이 류트나 레벡(rebec)과 함께 궁정 기악 합주의 중심적인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이탈리아 상업 자본주의가 발전하여 신흥 상업 자본가가 베네치아 극장을 세워 오페라나 기악합주 연주회가 시민에게 개방되었습니다. 그러나 넓은 극장의 여러 청중 앞에서는 비올족 악기는 음량이 너무 작아 충분한 표현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 오페라는 종교적 요소에서 떨어져 나와 해방된 인간 감정을 새로운 형식 속에 풍요롭게 표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극장의 관현악도 종래의 관악기 중심의 편성에서 현악기 중심의 편성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때 현의 수효가 많고 좁은 음넓이에 각기 별종 악기를 필요로 하는 비올족으로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충족할 수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 아래서 비올족으로부터 바이올린족으로의 이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랜 바이올린은 가스파로디·베르톨롯티(1540경-1609)가 제작한 것입니다. 이후 바이올린은 비올족과 1세기 이상이나 세력을 다투면서 비올족에 영향을 주어 여기에서 비올의 일종이 비올라가 되고 가장 낮은음악기 비올로네가 1520년경부터 높은 음넓이로 발전하여 첼로를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올로네 자체는 바이올린과 음질이 균등하도록 개량되어 현재의 콘트라베이스로 되었고 1530년경부터 1705년 사이에 바이올린족은 완성되었습니다.
18세기 중엽부터 바이올린 구조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음악회 전용 연주회장이 생기자 청중 수가 많아져 악기에 더 큰 음량과 화려한 음색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바이올린의 목과 지판은 길어지고 줄받침은 높아졌으며, 옆판은 두꺼워지고 공명판은 얇아졌습니다. 또 더욱 높은 피치에 대응하기 위해 목 부분이 뒤로 젖혀졌습니다. 활이 현재와 같은 형태가 된 것은 18세기 말로, 처음에는 반원형, 즉 무기의 활을 닮은 모습이었지만 기술적 요청에 따라 서서히 개량되었습니다.
18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악기의 대부분은 현재와 같이 개량되었으며 이들을 현대식 바이올린이라고 합니다. 또, 수리를 받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바로크 바이올린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현대에 만들어진 바이올린도 바로크 바이올린의 형태로 되어 있으면 바로크 바이올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금은 음향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전기 어쿠스틱 바이올린, 현의 진동을 직접 전기 신호로 바꾸는 전기 바이올린도 등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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